Artist, Soungsoo Lee 이성수
Cactus in greenhouse
사막이다. 선인장이 크고 많으니
이곳은 사막이다.
내가 사막을 꿈꾸고 사막을 바라니
이곳은 사막이다.
바람이 분다. 뜨겁고 강한 바람이다.
내게만 부는 이 바람은 나를 실어
사막의 경계로, 그 떨어지는 절벽으로 나를 안내한다.
난
그 곳인 이곳에서
질문자인 나에게
짧은 시험을
당한다.
"당신은 충분히 지키고 있습니까?
당신은 충분히 살아 있습니까?
당신은 충분히 촉촉합니까?"
난 하나도 대답하지 못하고
시험을 통과하여
다시 내가 되었다.
cactus in greenhouse 80F oil on canvas 2013
Cactus in greenhouse
사막이다. 선인장이 크고 많으니
이곳은 사막이다.
내가 사막을 꿈꾸고 사막을 바라니
이곳은 사막이다.
바람이 분다. 뜨겁고 강한 바람이다.
내게만 부는 이 바람은 나를 실어
사막의 경계로, 그 떨어지는 절벽으로 나를 안내한다.
난
그 곳인 이곳에서
질문자인 나에게
짧은 시험을
당한다.
"당신은 충분히 지키고 있습니까?
당신은 충분히 살아 있습니까?
당신은 충분히 촉촉합니까?"
난 하나도 대답하지 못하고
시험을 통과하여
다시 내가 되었다.
cactus in greenhouse 80F oil on canvas 2013
At a glance
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후회에 대한 것이다.
내가 믿게 된 것이 무엇인지,
나를 서게 한 것이 무엇인지,
또 나를 눕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혹독하게 묻기 위해서
난 내 세포의 증언과
역사의 음모와
신화의 호기심에 근거해
어떤 현장검증을 시작하려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돌아간 그 곳에서
난 최초로 그녀를 힐끗 바라봄으로
재빠르게 이 거창한 회한을
마치게 된다.
그것은 이미 한 눈에
내가 믿는 것과
서는 것과
눕는 것의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망은 사라졌다.
이 한 순간에 대해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고,
신화는 최선의 기록을 남겼으며,
세포는 범죄하였으나,
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것으로
완전은 불완전으로 성숙되었다.
대답을 요구하던 질문은
오히려 대답이 되어 진동처럼 끊임없는
반복을 되풀이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 눈에, 그 한 순간에,
모든 것이 확실해지고,
모든 것이 모호해지는 그 치명적 순환에,
난 즐거이 갇혀있길
그렇게 선택하였던 것이다.
at a glance 60P oil on canvas 2014
The Good Samaritan
남자는 담배를 물고 길을 걷고 있다.
오랜 여정은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갖게 한다.
많은 질문과 많은 답 이후에 그는 오히려 한가지 완성된 질문을 갖게 된다.
난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가?
남자는 답하기를 주저한다.
언어적 답은 완성된 질문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답이 아닌 상황을 기다린다.
그에게 그의 여정을 해석하게 해줄 가치 있는 상황을.
그는 살아있다.
그리고 그는 살아있음이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반응을 만날 것이다.
그러면 그의 반응은 완성된 질문을 완성할 외부적 구원이 되어
그가 가장 찾고 있는 삶의 증거가 되어줄 것이다.
The third man 40P oil on canvas 2014
Walking along
길을 걷고 있었다.
몇 걸음을 걷다가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또 다시 길을 걸었다.
길은 계속되고 나에겐 목적지가 없었다.
한참을 걷다가 돌아보니 거기엔
내가 있었다.
난 나와 함께 걸었다.
피로의 무게가 점점 더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나와의 동행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설레임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에게 말한다.
"이제 그만 쉬어도 좋아."
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다.
walking along 40P oil on canvas 2014
배가 돌아올 때
배가 들어온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나의 거창한 축제가 시작된다.
차마 배를 박차고 올라 춤을 추고, 헤엄치며,
물위를 걸어 돌아올 그들을 위해
나는 망설임 없이 긴 팔을 뻗어 환영의 노래를 한다.
"기다렸어요. 기다렸어요.
마술처럼 지냈어요. 전설처럼 믿었어요.
난 나를 설득하기 위해 천명의 논객과
만 명의 성직자를 초대했어요.
그들은 한결같이 내게 말했죠.
믿음은 마술이라고. 전설은 신앙이라고.
이제 축제를 벌여요. 수년 동안 계속될 축제를.
돌아온 그대들을 위한 축제를. 나를 설득한 그들을 위한 축제를."
배가 들어왔다. 나의 육지에.
그리고 다시 떠나지 않을 것이다.
when the ship arrived 60P oil on canvas 2014
배가 돌아올 때
배가 들어온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나의 거창한 축제가 시작된다.
차마 배를 박차고 올라 춤을 추고, 헤엄치며,
물위를 걸어 돌아올 그들을 위해
나는 망설임 없이 긴 팔을 뻗어 환영의 노래를 한다.
"기다렸어요. 기다렸어요.
마술처럼 지냈어요. 전설처럼 믿었어요.
난 나를 설득하기 위해 천명의 논객과
만 명의 성직자를 초대했어요.
그들은 한결같이 내게 말했죠.
믿음은 마술이라고. 전설은 신앙이라고.
이제 축제를 벌여요. 수년 동안 계속될 축제를.
돌아온 그대들을 위한 축제를. 나를 설득한 그들을 위한 축제를."
배가 들어왔다. 나의 육지에.
그리고 다시 떠나지 않을 것이다.
when the ship arrived 60P oil on canvas 2014
The room of feminism
여인들은 아름다우나 추하나 모두 한숨을 쉰다.
깊은 한숨, 깊은 상념.
여인들에겐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 이 많은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그들의 상념은 푸념이 되고
한숨은 독설이 되며 아름다웠던 여인은 추해지고
추한 여인은 비참해진다.
그래서 여인들은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며
그들의 방에 남성을 초대하기도 한다.
the room of feminism 40P oil on canvas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