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십자가 Skyblue cross10F oil on canvas 2021
세상이라는 작품
신은 하늘에 있지 않다. 현대에는 기독교인조차도 누구나 알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마도 ‘하늘나라’라는 단어를 최초로 생각한 사람은 지구만 이 세계고 대기권 밖을 이 세계 밖이라고 상상한 듯하다. 신은 대기권이 아니라 이 세계, 이 역사의 밖에서 메타적으로 살피고 있다. 신은 인간의 선택과 함께 대화하듯 역사라는 물건을 다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고 있다. 이 세계와 역사는 신의 작품이다. 작가는 늘 작품 전체를 보며 밸런스와 일관성의 기준에서 어색한 부분을 깎아낸다. 신은 이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위하여 다시 이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서명signature처럼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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