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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Soungsoo Lee

모든 이들의 존재적 욕망은 ‘영광’과 ‘영속’이다.


산란자 Scatterer 60F oil on canvas 2021

       

         

모든 이들의 존재적 욕망은 ‘영광’과 ‘영속’이다.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물질세계와 자신의 욕망을 중요하게 여기는 자들에겐 현세가 중요하지 천국도 지옥도 별 거 아니라고 느낄 수 있겠다. 그러나 사실 물질적 몸이 없는 사후세계나 영(현생에서 육체를 입은 채 그 안 어딘가에 있을 영)의 세계에서 ‘신과의 연합’ vs. ‘존재의 유리 혹은 사라짐’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신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의 영광을 공유한다는 것이고, 영원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반면 ‘신과 분리 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된다는 말이다. 존재의 가장 큰 욕망은 ‘영광’과 ‘영속’이라고 볼 때, 신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의 완성’이다. (천국도 지옥도 죽음 전후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존재 상태에 대한 규정인 것이다.)

그리고 천국과 지옥이 사후에 배정되는 것도 아니다. 물질적 육체 안에 살더라도 예수를 통해 신을 받아들이고 신의 존재에 연합한 사람은 이론적으로 이미 신의 나라에 있는 것이다. (신의 나라가 그에게 임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다.) 반면 신을 거부하고 자존하여 살아갈 것을 주장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른 채 그 자체가 이미 바깥 어두운 곳에서 유리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예수를 알 기회가 없는 사람이 신의 심판을 받아 어딘가에 가서 억울하게 고통을 당할까 봐 신에게 화내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는 소외된 곳에서 자기 스스로의 존재로 있다가 사라지거나 혹은 어두운 어딘가에 유리할 뿐이다. 다만 신에게 연합하는 자들은 그의 은혜 안에서 현실의 삶에서나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신의 영광 가운데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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